신의 존재에 대한 잡설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는 것이 옳기도 하고, 신은커녕 존재라는 것의 말뜻도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데, 신의 존재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는 하다. 하지만, 신학을 취미로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무도 시키지 않았건만, 갑자기 신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새벽에 글을 써본다. 사실 이 ‘존재’라는 것에 시간이라는 한 차원만 더하더라도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커진다.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던 데카르트도 이미 존재하지 않고, 우주의 역사가 138억년이라는데 100년도 못사는 인간이 과연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다석 류영모는 우리는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없는 존재’이고 신은 ‘없이 계신 이’라는 통찰을 남겼다고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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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0.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