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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하느님의 아버지 되심은 출애굽 장면에서 두드러집니다.

 

출애굽기 4 22~23

그러면 너는 파라오에게 말하여라.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일렀건만 너는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들어라, 내가 이제 너의 맏아들을 죽이리라.'"

 

호세아 11 1

 

내 아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그러나 인간 입장에서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장면은 이사야와 예레미아에서 확인이 됩니다.

 

이사야 63:11~17

그들은 그의 종 모세의 시절을 생각하며 말하였다. "당신의 양떼를 맡은 목자를 바다에서 이끌어내신 이가 어디에 계신가? 당신의 거룩한 영을 그에게 넣어주신 이가 지금 어디에 계신가? 당신의 자랑스러운 팔로 모세의 오른팔을 잡아 이끄시며 백성들 앞에서 물을 가르시어 영원한 명성을 떨치신 이, 말이 벌판을 달리듯이 깊은 바다를 건너게 하신 이가 지금 어디에 계신가? 그들은 골짜기를 내려가는 가축떼처럼 넘어지지도 않았다던데......." 하늘 높은 곳에서 굽어보십시오. 당신께서 사시는 거룩하고 화려한 집에서 굽어보십시오. 당신의 열성과 권능은 어찌 되었습니까? 그 연민의 정과 자비심은 어찌 되었습니까? 억지로 무심한 체하지 마십시오. 당신이야말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른다 하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외면하여도, 당신, 야훼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당신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야훼여, 어찌하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길을 떠나 헤매게 하셨습니까? 어찌하여 우리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시어 당신을 두려워할 줄도 모르게 만드셨습니까? 당신의 종들을 생각하시고 당신의 유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고 돌아와 주십시오.

 

예레미아 3:16~19

 

 이 오면 너희는 이 땅에서 불어나 번성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 때 다시는 야훼의 계약궤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마음에 두고 생각할 필요도 없게 되리라. 아쉬워 찾거나 새로 만들 필요도 없으리라.

그 때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야훼의 옥좌라 부를 것이며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에 모여와 나의 이름 야훼를 불러 예배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릇된 생각에 끌려가지 아니하리라.

 이 오면 유다 가문과 이스라엘 가문이 한 덩어리가 되어 북녘 땅을 떠나, 조상들이 나에게서 유산으로 받았던 땅에 함께 들어오리라.

나는 너를 아들로 삼아 기름진 땅을 주고 싶었다. 뭇 민족 가운데서도 너에게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주고 싶었다. 나를 아비라 부르며 행여 나를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예수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것은 매우 독특하기는 했으나, 그 배경을 구약성경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새로운 출애굽혹은 새로운 유월절(New passover)을 선언하는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입니다.

 

 

2.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하느님의 이름은 이미 거룩한데, 이것을 더욱 거룩히 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간구는 에제키엘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에제키엘 36:22~28

 

그러니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일러라. '주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때문이 아니라 너희가 가는 곳곳에서 뭇 민족에게 멸시를 받게 한 거룩한 내 이름 때문에 행동할 것이다.

너희는 내 이름을 뭇 민족에게 멸시받게 했지만 나는 야훼다. 내 이름이 다시는 멸시를 받지 않고 오히려 들날리게 하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희에게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뭇 민족은 이를 보고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내가 너희를 뭇 민족 가운데서 데려내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 고국으로 데려다가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주리라. 온갖 우상을 섬기는 중에 묻었던 때를 깨끗이 씻어주고 내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주리라.

나의 기운을 너희 속에 넣어주리니, 그리 되면 너희는 내가 세워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고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면서 나의 백성이 될 것이요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에제키엘 20:33~36, 41~42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화나는 대로 억센 손으로 치고 팔을 휘둘러 너희 위에 군림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뭇 백성 가운데서 떠나 나오게 하리라. 화나는 대로 억센 손으로 치고 팔을 휘둘러 너희가 흩어져 살고 있는 그 여러 나라에서 너희를 모아들일 것이다.

나는 너희를 여러 나라에 인접한 사막으로 데리고 나가, 거기에서 너희와 정면으로 대결하리라.

내가 이집트에 인접한 사막에서 너희의 조상들과 대결하였듯이 대결하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뭇 백성 가운데서 너희를 이끌어낼 때, 너희가 흩어져 들어가 살고 있는 그 여러 나라에서 너희를 거두어들일 때, 나는 내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향기처럼 너희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뭇 백성이 쳐다보게 너희 가운데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리라.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손들어 맹세한 그 땅,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를 들여보내 주리니, 그제야 너희는 내가 야훼임을 알리라.

역시 새로운 유월절, 예전에 있었던 출애굽과 비슷하지만 질적으로나 규모로나 새로운 종말론적(eschatological) 해방이 있을 때 아버지의 이름은 빛나게 됩니다.


3.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나라(kingdom, basileia)’라는 말과온다(히브리어: ba ah, 그리스어: eiserchomai)는 미가서에서 확인이 됩니다.

 

미가 4:1~8

뒷날, 야훼의 성전이 서 있는 산이 우뚝 솟아 언덕들을 굽어보게 되는 날, 높이 치솟아 멧부리들을 눈 아래 두는 날이 오면, 만민이 물밀듯 밀려오리라.

모든 민족이 몰려와 말하리라. "어서, 야훼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을 뽑으신 하느님의 성전으로! 거기서 어떤 길을 가리켜주시든 우리 모두 그 길을 따르자!" 그렇다. 야훼의 가르침은 시온에서 나온다. 야훼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들려온다.

하느님께서 민족 사이의 분쟁을 판가름해 주시고 강대국 사이의 시비를 가려주시리라. 그리 되면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칼을 빼어드는 일이 없어 다시는 군사를 훈련하지 아니하리라.

사람마다 제가 가꾼 포도나무 그늘, 무화과나무 아래 편히 앉아 쉬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어느 민족이나 저희 신의 이름을 부르며 살지 않느냐? 우리도 자손 만대에 우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부르며 살아가자.    

 그 날이 오면, 나는 절름발이들을 모아오리라. -야훼의 말씀이다. 흩어졌던 것들을 모아들이리라. 적잖이 고생을 시켰지만,

그 절름발이들, 비틀거리는 것들을 씨앗으로 남겨 강대국을 만들리라. 이제부터 영원토록 이 야훼가 시온 산에서 다스리리라.

양떼를 지키던 망대, 언덕에 자리잡은 수도 시온아, 네가 잃었던 주권을 도로 찾으리라. 수도 예루살렘의 국권을 되찾으리라.

 

미가서 7 11~15

 

너희가 성을 다시 쌓을 날, 너희의 국토가 넓혀질 그 날이 온다.

그 날이 오면, 아시리아에서 이집트까지, 띠로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이 산에서 저 산에 이르는 곳곳에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오리라.

국토가 이렇게 황폐해진 것은 도시놈들의 비행 탓이다.

이 백성은 남에게 내줄 수 없는 하느님의 양떼입니다. 그 지팡이로 이 백성을 보살펴 주십시오. 주변에 기름진 동산이 많은데도 우거진 숲속을 헤매는 외로운 양떼를 그 옛날처럼 바산과 길르앗에서 풀을 뜯게 해주십시오.

이집트에서 나오실 때, 보여주신 놀라운 일을 다시 보여주십시오.

 

어떻게 국가(나라)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온다는 말입니까? 만민이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유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10지파는 이미 이방인들과 동화되어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방인들까지 포함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이방인들이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10지파입니다!

 

  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리스어 원문에는 epiousios 빵을 달라는 의미입니다. epiousios라는 것의 의미는 전통적으로 4가지 정도 해석이 있습니다.

 

(1)  매일의 양식 (daily bread)

 

가장 널리 알려진 의미이고, 대부분의 영어성경에는 이렇게 번역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epiousios epi for로 해석하고, ten ousand the being으로 그리고 day(hemera)가 빠져있지만, 넣어서 해석하는 방식입니다. “for the [day] being”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daily bread라는 주장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주의 기도 마태복음 본문에는 this day와 누가 복음에는 each day가 이미 있습니다. 그래서 epiousios daily라고 해석하면 의미가 중복되게 됩니다. 또한 epiousios 단어 자체가 그리스어 day를 뜻하는 hemera와 명확한 연관관계가 없으며, hemera자체가 day라는 뜻이지 daily라는 뜻을 내포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2)  생존하기 위한 빵 (Natural bread)

 

epi- for로 보고 존재, 본질, 본성을 뜻하는ousia와 합성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양식을 달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해석에도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지적한 데로,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마실지 염려하지 말라는 예수 자신의 가르침과 배치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종말론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주의 기도의 맥락 안에, 일상적인 도움을 달라는 기도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3)  초자연적인 빵 (Supernatural Bread)

 

epi- on, upon, above로 보고 ousia를 결합하여, 현재 존재를 뛰어넘는 기적적인 양식을 달라는 해석입니다. 고대 여러 교부들이 지지했던 방식인데(사실 4가지 해석 다 지지하는 교부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직역을 해석이지만, 현대 신학자들은 지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어 epiousios에 해당하는 아람어나 히브리어가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저자가 아는 한초자연적인이라는 뜻을 지닌 딱 맞는 아람어와 히브리어 단어가 없기 때문에, 아람어로 이야기 하였을 예수가 한 말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 이 주장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4)  다음 날을 위한 빵 (Bread for the coming day)

 

epiousios를 그리스어 표현 he epiousa (That which is coming [day])의 축약 형으로 보고 미래에 주어질 빵이라고 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제롬이 지지하기는 했으나, 제롬은 실제로 다른 가설도 지지했었고, 고대의 그리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였던 다른 교부들이나 기독교인들에게 그리 지지 받지 못했던 가설이라는 점이 이 주장의 약점입니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주장을 다 살펴본 후, 사실 예수의 입에서 나왔던 바로 그 말씀 그 자체(ipsissima verma jesu)를 밝히려 하기 보다, 예수가 주장하고자 했던 내용 (substantia verva Jesu)에 집중해보자고 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만나를 들고 옵니다. 만나는 놀랍게도 앞에서 논의했던 4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1)  매일의 양식출애굽기 16:4

그러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먹을 것을 내려줄 터이니, 백성들은 날마다 나가서 하루 먹을 것만 거두어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리라.

(2)  존재를 위한 빵 출애굽기 16:1~3, 8, 12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산 사이에 있는 씬 광야에 이르렀다. 이집트를 떠난 지 한 달째 되는 보름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야훼의 손에 맞아 죽느니만 못하다. 너희는 거기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우리를 이 광야로 데리고 나와 모조리 굶겨 죽일 작정이냐?" 모세는 말을 계속하였다. "야훼께서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신다. 야훼께서 당신께 불평하는 너희의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냐? 너희가 하는 불평은 우리에게가 아니라, 야훼께 하는 것이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는 그들에게, '해거름에 고기를 먹고 아침에 떡을 실컷 먹고 나서야 너희는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하고 일러주어라."

 

(3)  초자연적인 빵 (기적적인 빵) – 출애굽기 16:13-30

 

  저녁때가 되자 난데없이 메추라기가 날아와 그들이 진을 친 곳을 뒤덮었다. 아침에는 진 둘레에 안개가 자욱하였다.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광야 지면에 마치 흰 서리가 땅을 덮듯이, 가는 싸라기 같은 것이 덮여 있었다.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서로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야훼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시는 양식이다. 야훼의 명령이니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들여라. 한 사람에 한 오멜씩 식구 수대로 거두어들이면 된다."이스라엘 백성은 시키는 대로 하였다. 많이 거두어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덜 거두어들이는 사람도 있었으나, 오멜로 되어 보면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 결국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들였던 것이다. 모세는 그들에게 먹고 남은 것을 그 다음날을 위하여 남겨두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런데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이튿날 아침, 그들이 남겨둔 것에서는 구더기가 끓고 썩는 냄새가 났다. 모세는 그들에게 몹시 화를 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침마다 먹을 만큼씩만 거두어들였고, 그 나머지는 햇볕에 녹아버렸다. 여섯째 날에는 일인당 두 오멜씩, 이틀 분을 거두어들였다. 회중의 모든 대표들이 모세 앞에 나와 이 일을 알리자, 모세가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다. 내일은 모두 쉬어야 하는 야훼의 거룩한 안식일이니, 굽고 싶은 대로 굽고 끓일 만큼 끓이도록 하여라. 그리고 남은 것은 아침까지 남겨두어라."그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두었으나 쉬지도 않고 구더기도 생기지 않았다.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이것을 먹어라. 오늘은 야훼의 안식일이니, 오늘만은 들에 그것이 없을 것이다. 엿새 동안은 거두어들일 것이 있겠지마는 이레째는 안식일이니, 이 날에는 거두어들일 것이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레째 되는 날에도 거두어들이려고 나가 찾아보았다. 그러나 있을 리가 없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언제까지 나의 명령과 지시를 따르지 않으려느냐? 야훼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그래서 여섯째 날에는 이틀 먹을 양식을 주지 않았느냐? 이레째 되는 날에는 누구든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라."그래서 백성들은 이레째 되는 날은 쉬었다.

 

(4)  다음 날을 위한 빵출애굽기 16:5

여섯째 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차려보면 다른 날 거두어들인 것의 곱절이 되리라

 

또한 제2성전기 문서 바룩 2서에 보면 메시아가 올 때 만나를 다시 하늘에서 내려주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바룩 2 29:3~8

  And it will happen that when all that which should come to pass in these parts has been accomplished, the Anointed One will begin to be revealed.

And Behemoth will reveal itself from its place, and Leviathan will come from the sea, the two great monsters which I created on the fifth day of creation and which I shall have kept until that time. And they will be nourishment for all who are left.

The earth will also yield fruits ten thousand fold. And on one vine will be one thousand branches, and one branch will produce one thousand clusters, and one cluster will produce one thousand grapes, and one grape will produce a cor of wine.

And those who are hungry will enjoy themselves and they will, moreover, see marvels every day. For winds will go out in front of ME every morning to bring the fragrance of aromatic fruits and clouds at the end of the day to distill the dew of health. And it will happen at that time that the treasury of manna will come down again from on high, and they will eat of it in those years because these are they who will have arrived at the consummation of time.

 

사실 이 바룩 서의 구절이 매우 중요한데, 주의 기도의 내용과 유사(“하느님주신다”, “빵을”, “날마다”)할 뿐만 아니라 성찬의 유대적 배경도 찾을 수 있는 구절일 수 있습니다.

즉 이 구절은, 제자들에게 new exodus new manna를 달라고 기도하라는 내용입니다.

 

5.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마태복음에는 빚으로 표현되고 있고, 누가복음에는 죄로 표현되어 있는 구절입니다.

구약과 고대 유대교에서는 빚이 죄에 대한 은유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빚이 탕감된다는 것은 희년과 연결이 되는데, 이 희년의 유래가 또 출애굽과 연관 지어집니다.

신명기 15:1,15

칠 년에 한 번씩 남의 빚을 삭쳐주어라.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너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해방시켜 주신 것을 생각하여라. 그러므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이를 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희년 또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니라 새로운 Exodus에 메시아에 의해 일어나야 하는 새로운 희년이 됩니다.

이사야 61:1~2,4,7

주 야훼의 영을 내려주시며 야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고 나를 보내시며 이르셨다.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야훼께서 우리를 반겨주실 해, 우리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실 날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여라. 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그들은 옛 성터를 재건하고 오래 전에 허물어진 폐허를 다시 세우리라. 무너진 도시들을 새로 세우고 그 옛날 선조 때 헐린 집들을 신축하리라.

이스라엘은 갑절이나 수치를 받았고 능욕밖에는 돌아온 차지가 없었으므로 이제 저희 땅에서 받을 상속은 갑절이나 되고 누릴 기쁨은 영원하리라.

 

그리고 이 이사야 61장의 해당 구절은, 사해문서와도 연관이 있는데 여기서 메시아에 의한 새로운 exodus가 선포되는데, 오는 그 메시아는 새로운 멜기세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Its interpretation for the last days refers to the captives….they are the inheritan[ance of Melchize]-dek,who will make them return, And liberty will be proclaimed for them, to free them form [the debt of] all their iniquities. And this [wil]l [happen] in the first week of the Jublee…in which atonement shall be made for all the sons of [light and] for the men [of] the lot of Melchizedek…for it is the time for “the year of favor”

(11QMelchizedek 2:1~9)

 

, 예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기도는 단순히 서로 용서하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희년, 그리고 새로운 exodus를 바라는 내용입니다. 사해문서에 따르면 적어도 예수 동시대의 유대인들은 죄의 용서가 메시아 자신에 의해 시작된다고 보았고, 예수는 담대하게 하느님에게 죄를 용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6.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신약성서 해석학적으로 볼 때 하느님이 우리를 시험으로 인도한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야고보서 1:13~14

 

유혹을 당할 때에 아무도 "하느님께서 나를 유혹하신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지만 악을 행하도록 사람을 유혹하실 분도 아니십니다.

사실은 사람이 자기 욕심에 끌려서 유혹을 당하고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적 배경으로 볼 때, 이 구절 역시 exodus의 언어와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험으로 번역되는그리스어 peirasmos는 이집트를 탈출한 후 광야생활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시편 95:2  므리바에서, 그 날 마싸 광야에서의 너희 선조들처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굳히지 마라), 재난이나 환란을 뜻하기도 했습니다.

 

신명기 7:18~19

 

그러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파라오와 온 이집트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생각해 보아라.

너희가 두 눈으로 본 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들을 마구 괴롭히시고 표적과 기적을 행하시어 강한 손으로 내려치시고 팔을 뻗으시어 너희를 이끌어내셨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하실 것이다.

 

신명기 29:2~3

그들을 괴롭히시며 굉장한 표적과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너희는 목격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이날까지 너희에게 깨닫는 마음, 보는 눈,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

 

신명기 4:27~34

 

야훼께서 너희를 여러 민족들 사이에 흩으시리니, 이렇게 야훼께서 너희를 쫓아내시면 쫓겨간 그 곳에 살아 남아 그 민족들 가운데 끼여 살 사람이 얼마 되지 못할 것이다.

거기에서 너희는 나무와 돌을 가지고 사람이 손으로 만든 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신을 예배하게 되리라.

그러나 너는 거기에서도 너희 하느님 야훼를 찾아야 한다. 애타고 목마르게 찾기만 하면 그를 만날 것이다.

이 모든 일로 오래 곤경을 당한 후에라도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오면, 너는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자비로우신 신, 너를 버리지도 멸망시키지도 않으시는 신, 맹세로써 너희의 선조들과 맺으신 계약을 잊지 않으시는 신이시다.

그렇다.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내신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어느 세대에게나 물어보아라.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는 하늘에도 물어보아라. 이렇듯이 큰일이 일찍이 있었더냐? 이런 말을 들어본 일이 있었더냐?

너희처럼,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도 죽지 않은 백성이 일찍이 있었더냐?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집트를 어떻게 치셨는지 눈으로 보지 않았느냐? 모두들 두려워 떨게 하고 온갖 표적과 기적을 행하며 억센 손으로 치고 팔을 뻗어 싸우면서 한 민족을 딴 민족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자기 백성으로 삼으려고 나선 신이 있었느냐?

 

보다시피 재난과 환란은 하느님의 표적과 기적, 놀라운 권능과 같이 더불어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구절은 제자들에게 단순히 하루하루 닥치는 시험이나 유혹에 견디라는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환란이 메시아 등장과 함께 닥칠 때 그 때 예전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구하셨듯, 이제 다시 구해달라는 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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